[사설] 간첩 안 잡는 나라에서 잡힌 간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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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간첩 안 잡는 나라에서 잡힌 간첩
  • 뉴스라인코리아
  • 승인 2021.08.08 1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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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국정원장
박지원 국정원장

우리나라가 어쩌다 간첩이 활개치는 나라가 됐는지 모르겠다. 최근 청주 간첩단 사건을 놓고 오랜만에 간첩 사건으로 떠들썩하다. 문재인 정권하에서 간첩을 체포해 구속하니 모두가 괴이쩍게 생각하는 모양이다. 사람들은 문 정권은 간첩 안 잡는 정권이라고 생각해왔다.

김정은의 동생 김여정의 “한미 합동 군사훈련 소식에 기분나쁘다”는 한 마디에 여권 의원 74명이 일거에 나서 훈련을 연기하자고 소리치는 나라다.

누가 이 나라의 통수권자인지, 이 나라를 이끌어 가는 사람이 누구인지 헷갈릴 지경이다.

이런 상황 속에서 간첩 사건이 보도되었으니 누구나 이상하게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그러나 이번 사건의 경우도 따지고 보면 문 정권이 색출한 간첩이 아니다. 간첩활동의 증거가 쌓이고 쌓여 문 정권도 더 이상 회피할 수 없어서 그들을 체포, 구속한 것으로 보고 있다. 기가 막힌 일이다.

이 사건은 국정원이 이전 정권부터 오랫동안 비밀리에 수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동안 대공 수사 요원들이 국내외에서 증거를 치밀하게 수집해 기소에 문제가 없다고 판단해 체포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금과 같은 비정상적인 상황에서도 국가안보의 최전선에서 간첩 색출을 위해 노력해 온 대공수사관들에게 찬사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이들 간첩들(3명은 구속, 1명은 불구속)은 청주에 기반을 두고 노동계 등에서 암약해 온 이른바 고정간첩이다.

북한의 대남공작기관인 225국 소속 북한 공작원의 지시와 공작금을 받고 국내에서 각종 반미 친북 활동을 해왔다. 이들은 지난 2017년 대선 때 문재인 민주당 후보의 노동특보로도 활약했다. 문 대통령에게도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이들 중 일부는 이후 선출직에 출마하기도 했다.

이들은 북측의 지령에 따라 북이 가장 두려워하는 스텔스 전투기 F35A 도입 반대 운동을 벌여왔다. 그 결과인지는 몰라도 코로나 재난지원금 예산 확보를 위해 국방예산 가운데 F35A 도입 예산이 삭감돼 재난지원금이 됐다.

이번 간첩단 사건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대공 전문가들의 지적은 일리가 있다. 사실상 현 정부는 간첩 색출에 손을 놓고 있었다. 얼마나 많은 간첩들이 침투해 있는지, 또 고정 간첩이 전국적으로 얼마나 있는지 모륻다.

북측 공작원들로부터 포섭돼 고정간첩으로 암약하고 있는 자들이 청주 일당 뿐일리 없다. 여야 정치권, 국회, 심지어 청와대까지 북측의 촉수가 뻗쳐 있을 수 있다. 무슨 이유인지는 몰라도 북한이라면 쩔쩔매는 문재인 종북 정권이야말로 간첩이 활개칠 수 있는 최고의 토양이 아니겠는가. 도대체 문 정권이 지향하는 바는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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