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더러운 정치의 산물 '쥴리벽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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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더러운 정치의 산물 '쥴리벽화'
  • 뉴스라인 코리아
  • 승인 2021.07.30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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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벽화
쥴리벽화

29일부터 종로구의 한 중고 서점 외벽에 그려진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세간의 화제다. 윤석열 대선후보의 부인 김건희 씨에 대한 최근 정치판의 루머를 그림으로 그려 놓은 것인데, 친문 강성 지지자들의 성지가 됐다는 얘기도 있다.

한 여성을 성적으로 비하하기 위해 확인되지도 않은 일들을 건물벽에 커다랗게 그려 지나는 이들의 구경거리를 만드는 것은 ‘표현의 자유’도 무엇도 아니다. 결국 더러운 정치의 산물일 뿐이다. 이 건물의 주인은 친문 지지자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에 대해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표현의 자유를 내세운 인격 살인”이라며 “더러운 폭력을 당장 중단하라”고 했다. 민주당 소속 김상희 국회 부의장도 “표현의 자유를 넘어선 인권침해”라고 했다.

여권 대선후보들 중에는 아직 누구도 이에 대해 말하지 않았다. 내심 즐기고 있는지 모르겠다.

몇 년 전 어느 의원이 나체 그림에 박근헤 대통령 얼굴을 합성한 그림을 전시했다가 여론의 뭇매를 맞은 적이 있다. 정치적으로 대립관계에 있더라도 지킬 것은 지켜야 한다. 온갖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상대를 무조건 비방하고 조롱, 모욕하는 것은 정치가 아니고 그야말로 폭력에 다름 아니다. 정치에 대한 국민적 혐오감만 키울 뿐이다.

벽화를 그린 사람은 세간의 큰 관심을 끈 사실에 만족할지 모른다. 그러나 그것이 그가 지지하는 세력에 도움이 될까? 결국 지지 집단의 추악함과 저급성만을 드러냈을 뿐이다. 또한 그같은 졸렬한 일은 결국 부메랑이 되어 스스로에게 깊은 상처를 남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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