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대통령이 이런 사람들을 장관으로 임명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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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통령이 이런 사람들을 장관으로 임명할까
  • 뉴스라인코리아
  • 승인 2021.05.06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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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
문재인 대통령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면서 5개부처 장관후보자들의 면면이 다 드러났다. 5명의 후보 가운데 비교적 무난한 인물도 있지만, 3명의 후보자들은 그야말로 자격미달이다.

해외 세미나에 두 딸과 남편 등 가족을 동반했던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는 요즘 세간에 캐리어 부인이라고 불린다. 여당의 한 의원이 청문회에서 임 후보자를 도와주느라고 퀴리부인이 남편과 연구를 같이한 사실을 이야기하자, 이를 조롱하여 퀴리가 아니고 여행용 가방인 캐리어 부인이라고 부르는 것이다. 그녀는 논문 표절문제도 심각한 것으로 알려져있다.

박준영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부인 도자기 밀수 문제도 심각하다. 공직 후보자는 본인뿐만 아니라 배우자의 문제도 살피는 것이 과거 주요 공직 후보자 검증시의 상례였다. 그런데 요즘은 그런 것을 안 하는지 모르겠다.

배우자가 천여점이 넘는 도자기를 사들여 국내에 들여왔다면 판매용이라고 보는 것이 상식적이다. 샹들리에도 8개나 되는데 박 후보자는 도자기고 샹들리에고 모두 영국집에서 사용하던 것이라고 주장했다. 30여평 정도 되는 집에 샹들리에 8개를 달고 살았다는 상식을 벗어난 말을 한다. 해양수산부 장관은 더욱이 밀수를 막아야 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밀수를 막아야 할 사람이 정작 밀수 수사를 받아야 할 상황이 되었다. 자격여부를 따질 것도 없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도 마찬가지다. 세종시에 살지도 않을 집을 사서 수억의 차익을 남기고 판 것도 잘못된 것이지만, 부인이 어떠한 이유에서건 절도죄를 지어 벌금까지 물었다면 그 자체로 장관 자격이 없는 것이다. 수신(修身)도 제가(齊家)도 못한 사람이 어떻게 일국의 장관을 하겠는가.

이런 사람들이 장관에 임명된다면 이유는 하나 있다. 대통령이 거짓말을 밥먹듯 하고 그동안 정부 인사에서 여론을 전혀 신경쓰지 않았는데, 이제와서 갑자기 달라질 것 같지 않다는 것이다. 그래도 정권 말에 여론이 너무 악화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몇몇 인물은 탈락시킬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도 있긴 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미 국민적 신뢰를 잃은지 오래이지만, 이번 인사로 그 신뢰가 더 추락할지 아니면 조금은 더 기대할 여지가 있는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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