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정부는 어업지도원 이 씨가 월북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밝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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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정부는 어업지도원 이 씨가 월북했다는 구체적 증거를 밝혀라
  • 뉴스라인코리아
  • 승인 2020.10.08 2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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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

해양수산부 소속 어업지도원 이 모 씨가 지난달 21일 해상에서 실종된 후 다음날 북한군에 의해 사살, 소각된 지도 벌써 보름이 더 지났다.

이 사건에 대해 정부는 이 씨가 월북했다고 발표한 후 사실상 이 사건을 흐지부지 넘기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북한 통전부가 전화로 불러준 듯한 통지문 속에 김정은이 미안하다고 했는데 자꾸 문제 삼아서 무얼 하겠느냐는 식이다.

정부가 월북을 강조하는 이유도 바로 그것이다. 월북을 시도한 사람을 북한이 죽인 것이고 김정은이 미안하다고 했는데, 그것을 문제 삼으면 남북 관계만 더 경색될 뿐이라는 투다. 우리 정부가 잘못한 것이 없다는 변명도 그 안에 은연중 깔려있다. 그것은 정부 여당이 사건 이후 취해 온 일관된 태도다.

그렇다면 이 씨가 월북했다는 증거는 무엇인가? 월북의 근거를 밝혀야 할 것 아닌가. 정부는 북한군의 통신을 감청해 알아낸 것처럼 흘리고 있다. 그러면 그 감청내용을 왜 공개하지 않는가? 우리군의 정보 보안 문제 때문에 공개하지 못하는 듯 말하고 있는데, 국민에게 아무 근거도 대지 못하면서 정부의 판단이 그러하니 그대로 믿으라고 강요하는 것 아닌가. 국민을 속이고 있다는 오해를 받기에 충분하다.

최근 이 씨의 아들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편지를 보내 "(부친은) 수영을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다""38를 그것도 조류를 거슬러 갔다는 것이 진정 말이 된다고 생각하시는지 묻고 싶다"고 했다. "(아빠는) 여느 때와 다름없이 통화를 했고, 동생에게는 며칠 후에 오겠다며 화상 통화까지 했다"며 부친이 마지막 통화에서 월북할 조짐이 없었다고 했다.

이 편지에 대해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해경의 조사 및 수색결과를 기다려 보자는 얘기를 했다는 발표를 했다.

지금 서해에서는 이 씨의 시신과 유류품을 찾는 수색작업이 계속되고 있다고 하는데, 언제까지 기다려 보자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북한의 각종 악랄한 언사와 문 대통령에 대한 막말과 조롱, 또 이번 서해 사건과 같은 만행에 대해 이해할 수 없는 비굴한 태도로 일관하는 청와대의 모습에 국민은 개탄을 금치 못하고 있다. 이 정권의 끝날 때까지 이러한 비겁하고 굴종적인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 같다. 무슨 약점을 잡힌 것인지 아마도 이 정권이 끝나면 밝혀질 것이다.

정부는 하루 속히 이 씨가 월북을 시도했다는 근거를 밝히기 바란다. 그렇지 않으면 정부는 국면 전환을 위해 이 씨를 월북자로 조작했다는 비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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