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칼럼] 신장 국수, 스파게티의 원조인가?-중국 신장의 사람과 음식과 초원(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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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신장 국수, 스파게티의 원조인가?-중국 신장의 사람과 음식과 초원(3)
  • 이정식 대기자
  • 승인 2020.09.16 00: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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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장 국수
신장 국수

이탈리아의 스파게티가 중국의 짜장면을 모방한 것이라는 얘기를 들어보신 분들이 많을 것이다. 마르코폴로가 중국에서 배워 가서 전파한 것이라고 농반진반으로 말하곤 한다.

그런데 신장에서 일반적으로 먹는 국수를 보니 모양이 스파게티와 꼭 닮았다. 마르코폴로가 여기서 배워간 것일까?

국수의 굵기도 딱 스파게티 만한데 더 쫄깃쫄깃 하다. 국수위에 얹는 소스의 내용이나 색깔도 스파게티 비슷해 보였다.

다만 이탈리아식은 토마토 소스, 크림 소스 등에 소고기, 조개 등 해산물, 치즈 등 여러가지가 들어가지만 신장식에는 해산물은없고, 주로 양고기에 피망처럼 보이는 야채 등이 들어있었다. 고기가 들어있는 소스가 접시에 따로 담겨져 나오는데 면 위에 소스를 붓고 비벼 먹었다. 평이 대체로 괜찮았다.

우르무치에서 싸이리무호로 가던 중 점심으로 국수를 먹은데 이어 싸이리무호에서 짜오쑤로 가던 중 점심을 먹기 위해 들른 식당도 국수집이었다. 식당 주인은 회족(回族)이 주인이었다. 가이드가 주문한 국수를 먹었는데 모양은 전날 먹었던 것과 비슷했지만 약간 매웠다.

우리가 먹은 국수의 이름이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벽에 커다랗게 써 놓은 메뉴판을 가리키며 라즈로우빤몐(辣子肉拌面, 랄자육반면)이라고 가르쳐주었다. 음식에 랄(辣)자가 들어가면 맵다는 뜻이다. ‘신랄하게 비판한다’는 그‘신랄(辛辣)’의 랄이다. 매울 신에 매울 랄이니 ‘신랄’이 얼마나 매서운 단어인지 알만하지 않은가. 가이드가 한국인들이 매운 것을 좋아하니 매운 면을 시킨 것 같았다.

신장의 소수민족은 회교도가 많다. 회교도는 돼지고기는 일체 안먹는다. 양고기가 주된 육류여서 길거리에서 양고기를 걸어놓고 파는 풍경을 자주 볼 수 있었다.(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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