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칼럼] 중국 신장의 사람과 음식과 초원(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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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칼럼] 중국 신장의 사람과 음식과 초원(2)
  • 이정식 대기자
  • 승인 2020.09.13 20: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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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미과
하미과

신장의 대표 과일 하미과(哈密瓜)

신장은 원래 과일로 유명한 지역이다. 7월부터 9월까지 여름 한계절이지만 이곳 특유의 건조한 기후 덕에 과일의 당도가 높아 최고의 맛을 자랑한다는 것이다.

신장의 과일 가운데서 우리 일행의 관심은 단연 과거 황제에게 진상되었다는 하미과에 있었다. 얼마나 달고 맛있길래 운반도 불편하였을 그 옛날에 황궁에까지 보내졌을까.

우리는 하미과를 몇 차례 사먹었다. 길옆 과일 가게에서 10여개를 사서 차에 실어놓고 시간 될 때마다 꺼내서 잘라먹었다. 하미과는 우리가 알고 있는 멜론의 한 종류이다. 이것 역시 우리가 보통 보는 둥근 멜론보다는 과육이 비교적 단단하여 먹기에 좋았고 맛도 훌륭했다.

신장에 가기 전에 내가 사진으로 본 하미과는 타원형의 노란색이었는데, 수박색도 있고 누런 바탕에 얼기설기 흰 무늬를 띤 것 도 있었다. 수박도 둥근 것, 갸름한 것 등 여러 종류인 것처럼 하미과도 여러 종류라고 했다. 크기는 럭비공만 했다. 거리마다 과일 노점상이 자주 눈에 띄었다. 주로 하미과, 수박, 복숭아 등이었다. 수박 역시 신장이 유래 깊은 산지이다.

수박

중국어로 수박을 시과(西瓜)라고 한다. 서쪽에서 온 박과 과일이라는 뜻이다. 그 서쪽이 바로 옛날의 서역(西域), 지금의 신장지역이라고 가이드는 설명했다.

청포도

신장은 청포도로도 널리 알려진 곳이다. 우루무치를 중심으로 우리가 간 반대쪽인 동쪽에 있는 투르판 지역이 청포도 산지로 유명하다. 우리 일행은 포도를 꿍나이스에서 양꼬치구이 먹을 때 조금 맛보았다.

신장 사람들은 하미과, 수박, 참외, 포도 등 과일을 식량더미 속이나 모래 속등에 저장하여 겨울에도 즐긴다고 한다.

판타오 복숭아
판타오 복숭아

납작한 복숭아 판타오

첫날 일정을 시작하며 목적지인 싸이리무호 호수로 가던 중 가이드가 도로변에서 산 판타오(磻桃)는 일행이 모두 처음 보는 과일이었다.

도너츠처럼 둥글납작하게 생긴 복숭아인데, 아마도 7월에 나오는 과일인 듯 했다. 우리나라 복숭아도 7월부터 나오니 비슷한 시기이다. 우리는 판타오를 납작복숭아라고 불렀다.

판타오 복숭아는 우리가 흔히 먹는 복숭아와 맛이 별로 다르지 않았다. 다만 우리 복숭아의 경우 단단하면 단맛이 적은데 이 판타오 복숭아는 단단하면서도 단맛이 제법 있었다. 단단하니 즙이 흐르지 않아 먹기에 좋았으므로 우리 일행은 판타오를 미니버스 안에 두고 여행 내내 디저트 삼아 먹었다. 일주일 동안 내내 먹은 셈인데 단단함을 꽤 오래 유지하는 것 같았다.

판타오를 시장에서 산 적이 있는데, 1킬로그램에 중국돈 15위안(한화=2700원)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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