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한마디] 나라 두 쪽 내기에 여념 없는 문 정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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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한마디] 나라 두 쪽 내기에 여념 없는 문 정권
  • 뉴스라인 코리아
  • 승인 2020.08.17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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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는 16일과 17일 잇달아 광복절에 있었던 김원웅 광복회장의 발언을 비판하는 글을 그의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국가가 비상상황에 처했는데, 문 정권이 나라를 두 쪽 내는데 여념이 없다며 김원웅 같은 근본주의자들이야 말로 열린사회의 적이라고 지적했다.

다음은 진중권 교수의 페이스북 전문:

- 17일-

어휴, 유치해서 못 봐주겠네. 코로나 확산으로 국가가 비상상황에 처했는데, 나라를 두쪽 내느라 여념이 없군요. 정권이 퇴행에 퇴행을 거듭하고 있습니다. 이젠 디지털 대한민국을 아예 해방전후사로 되돌려 놓으려 하네요. 극우 국가주의 기세가 꺾여 숨 좀 돌리나 했더니, 새로 극우 민족주의 굿판이 벌어지는군요. 저 원리주의, 근본주의자들이야말로 열린 사회의 적입니다. 나중에 한 번 쓰지요.

ps.

'울 아빠는 김구야', '아냐 이승만이야.' 세트로 육갑들을 떨어요. 이쪽이든 저쪽이든 이런 애들은 저쪽 구석으로 밀어내야 합니다. 통합당에서 그냥 무시하세요. 프레임 깔려고 잔머리 굴리는 중이니까. 이념시비에 말려들 필요 없습니다. 하여튼 군사정권에 부역하면서(전두환 정권 때 민정당에서 일한 김원웅을 말함) 못된 짓만 골라서 배웠나 봐요.

-16일 -

광복회장은 광복절을 온 국민이 함께 기리는 날이 되도록 통합의 역할을 해야 합니다. 그런데 광복절 식장에서 느닷없이 뉴라이트의 우익수정주의 얘기를 꺼내 공격하고, 애먼 애국가마저 폐기하자고 주장하는 민족주의적 편향을 드러냈습니다. 그로써 나라를 졸지에 해방전후사로 되돌려 놓은 거죠. 우익 국가주의자들의 역사수정주의나, 이에 맞서는 좌익 민족주의나 모두 학문적 지지를 받기 어려운 철 지난 이데올로기일 뿐입니다. 하필 광복절날 쓸 데 없이 철지난 이념논쟁을 다시 시작하는 이유를 모르겠네요. 자기 자신이 살아온 삶을 돌이켜 보면, 자기가 주장하는 극단적 청산의 논리가 결국 자기 자신까지도 청산의 대상으로 만들어 버릴 거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겠죠. (광복회장) 그 자신도 유신정권에 참여하고 신군부에 협력한 경력으로 자신의 삶 전체가 부정당해야 한다고 믿지는 않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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