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전문가 의견 묵살하고 '효과 입증 안된' 코로나19 치료제 수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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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전문가 의견 묵살하고 '효과 입증 안된' 코로나19 치료제 수입
  • 라영철 기자
  • 승인 2020.08.14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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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본, 2~3월까지 총 497병 구입... 효과 없어 18.3%만 사용
감염병관리위, "칼레트라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

정부가 의료 전문가의 지적에도 불구하고 치료 효과가 입증되지 않은 '중국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 수입한 사실이 드러났다. 

국회 미래통합당 강기윤 의원(경남 창원 성산)은 13일 "질병관리본부(이하 질본)가 코로나19에 치료 효과가 없는 것으로 평가 받는 '칼레트라(에이즈 치료제)'를 국내의 코로나19 치료제로 쓰려고 특례수입했지만 전체 도입량의 18%만 사용했다"고 밝혔다.

강 의원이 질본으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질본은 코로나19 치료에 사용할 목적으로 국내에서 품목허가를 받지 않은 '칼레트라'를 지난 2월부터 3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497(시럽)을 구입했다.

하지만, 8월 11일 기준 전체 도입량의 18.3%91병만 사용하고 나머지 406병은 재고 상태로 남아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칼레트라'는 해외의 여러 연구 결과 코로나19 바이러스를 억제하는 효과가 없는 것으로 밝혀진 바 있다. 미국의 경우 전문가들이 치료 가이드라인을 통해 사용 권고를 하지 않고 있는 약품이다.

특히 올해 3월 진행된 제1차 감염병관리위원회 서면심의의 결과보고서에 따르면, 칼레트라 효과에 대한 확신이 없는 상황이며 타 약제를 적극적으로 도입해야 한다는 일부 전문가 의견이 제시됐지만, 보건복지부와 질본은 칼레트라 구매계획을 찬성으로 의결했다.

질본은 칼레트라 497병을 구매하는데 991만 원의 예산을 지출했다.

강 의원은 코로나19 질병 특성상 주로 중증환자에게 치료제를 쓰고 있는데 제대로 입증되지 않은 치료제를 쓸 경우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질병관리본부가 코로나 환자 치료 계획을 세울 때 민간 전문가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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